차례 지내는 방법

 

 

 

명절이 다가왔습니다. 

 

여느 때 보다 명절 분위기가 안나는

평생 한번만 격고 싶은 

코로나 추석이라는 말이 생기고 있는 

이번 추석연휴는 

방역 방침에 따라 고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자칫 헷갈릴 수도 있는 

차례 지내는 방법을 알아볼까 합니다.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로

평소의 제사에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모시는 기제사는

해당하는 조상과 그 배우자를 모시는 반면

차례는 본인이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을 한꺼번에 모신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제사는 보통 집에서 지내게 되지만

차례는 성묘하여 지내는 경우도 있으며

기제사는 밤 시간에 지내고 

차례는 오전에 지내게 됩니다. 

 

차례의 절차는 제사 지내는 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소하게 되어 있습니다. 

 

차례절차는 무축단착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기 않고 술을 1잔 올리는 것이 특징이며

제사 음식도 차이가 있는데

밥과 국을 올리는 기제사와 달리 차례는 

설날 떡국, 추석 송편처럼 비교적 가벼운 음식을 올립니다. 

 

또한 기제사에서 문을 닫는 합문과 

숭늉을 올리는 헌다는 차례에서는 대체로 생략합니다. 

그러나 집안에 따라 

축문을 읽는 경우도 있고 

절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례를 지내는 방법은 

기제사와 마찬가지로 지역마다 집안마다 다릅니다.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며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례의 순서는 

1. 강신 : 조상님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제주(장자 또는 장손)가 향을 피웁니다.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잔에 술을 부어 주면

제주가 쌀을 담아둔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을 합니다. 

 

신주를 모실 경우,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합니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합니다. 

 

2. 참신 : 조상님께 인사를 드린다는 뜻 입니다. 

차례에 참석한 모든 가족이 두 번 절을 합니다.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번, 여자는 네 번 절하기도 합니다. 

 

3. 헌주 : 조상님께 잔을 올린다는 뜻으로 각 신위마다 잔을 올려 

제주가 직접 바로 술을 따르거나 집사자가 따라주기도 합니다. 

 

4. 삽시정저 : 조상님들의 식사를 돕습니다.

밥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구이)이나 편에 올려 놓습니다.

 

설날 때에는 떡국에 숟가락을 올려놓고

추석 때에는 송편에 젓가락을 올려놓습니다. 

 

5. 시립 : 조상님이 식사하실 시간을 드립니다.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습니다. 

 

6. 사신 : 음식 뚜껑을 덮고 모셨던 조상님을 배웅합니다. 

숟가락을 거두고 일동이 두 번 절을 합니다. 

 

지방과 축문을 부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십니다. 

추석 때에는 송편에 올려놓은 젓가락을 내립니다. 

 

7. 철상, 음복 : 차례 음식과 도구를 정리하고 

조상님께서 남기신 음식을 나눠 먹습니다. 

 

차례음식과 차례 도구를 뒤에서부터 거두어 정리합니다. 

차례에 참석한 사람들이 음복주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님의 덕을 기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우리의 건강이니 

방역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코로나 추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